[뵈와 봬, 뵈요와 봬요 올바른 맞춤법은?]
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헷갈리는 맞춤법들을 하나씩 파헤치고 있는데요. 오늘은 <뵈요>와 <봬요>중에서 어떤 표현이 바른 맞춤법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.
- 헷갈리는 맞춤법 1 <되요> vs <돼요>
- 헷갈리는 맞춤법 2 <굳이> vs <구지> vs <궂이>
- 헷갈리는 맞춤법 3 <뵈요> vs <봬요>
일상 속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서 맞는 표현은?
[내일 뵈요/봬요]는 우리가 평소에는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이 중에서 하나는 틀린 표현입니다. 잘못된 맞춤법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.
뵈는 동사 뵈다의 어간입니다. 아래는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뵈다의 뜻입니다.
<뵈다>
-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.
(예: 그분을 뵈면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난다)
(예: 저희가 일을 잘하지 못해서 사장님 뵐 낯이 없습니다)
(예: 저도 선생님을 뵈려던 참이었습니다)
봬요는 동사 뵈다의 활용형입니다. '뵈-' 어간에 '-어요' 종결어미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입니다. 그리고 이 뵈어요가 줄어서 봬요라고 사용하는 것이고요. 뵈뒤에 어가 붙는 경우에는 이를 줄여서 봬로 쓸 수 있다는 말입니다. 높임의 표현으로 뵐까요. 뵙도록 하죠, 뵙죠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. 따라서 봴까요, 봽도록 하죠, 봽죠라는 표현은 모두 잘못된 표기입니다.
그리고 국어의 문법구조상 어간 뒤에는 '-요'와 같은 보조사가 올 수 없습니다.
뵈와 봬를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뵈와 봬 자리에 하와 해를 넣어서 어색한지 확인하는 것으로 되와 돼를 구분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.
예를 들어,
1. [올해 안에 뵈요/봬요] 봬요(o), 뵈요(x)
2. [오후에 뵙겠습니다/봽겠습니다] 뵙겠습니다(o), 봽겠습니다(x)
3. [다음에 또 뵐께요/봴께요] 뵐께요(o), 봴께요(x)
1번 문장에서 뵈와 봬자리에 하와 해를 대입해 보면, 하요보다는 해요가 훨씬 더 매끄럽기 때문에 봬요가 바른 표현입니다. 2번 문장에서는 했겠습니다 보다는 하겠습니다가 더 자연스러우므로 뵙겠습니다가 올바른 맞춤법입니다.
뵈와 봬를 구분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입니다. 뵈뒤에 '-어'을 붙였을 때 자연스러우면 봬가 맞는 표현이고 매끄럽지 않고 어색하다면 뵈가 맞는 표기입니다.
예를 들어,
1. [내일 선생님을 뵈/봬야지] 뵈야지(x), 봬야지(o)
2. [주말에 거기에서 뵙겠습니다/봽겠습니다] 뵙겠습니다(o), 봽겠습니다(x)
3. [1시간 후에 뵐께요/봴께요] 뵐께요(o), 봴께요(x)
4. [내일 뵈요/봬요] 뵈요[x], 봬요(o)
1번 문장에서 뵈뒤에 '-어'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표현이 되므로 뵈야지가 바른 맞춤법입니다.
2번 문장에서는 뵈뒤에 '-어'를 넣었을 때 매끄럽지 않은 문장이 되므로 뵙겠습니다가 맞는 표기입니다.
일상에서 실수하기 쉬운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, 혹시라도 헷갈리는 경우에는 하와 해 또는 뵈뒤에 '-어'를 붙여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찾으면 된다는 거 잊지 말도록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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